세 여자와 아름다운 동행

[아빠의 자작시4] 나무의 그늘 본문

나를 위해 시작(詩作)하다

[아빠의 자작시4] 나무의 그늘

생각이 날다 2023. 8. 12. 14:56

[자작4] 

      나무의 그늘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飛想

길(道)을 이야기하는 나무들은

항상 줄기만한 그늘 하나씩 품고 산다.

곧게 자란 거목(巨木)은 그늘도 곧은데

구불진 나무들은

상처 따라 그늘마저 깊게 패였다. 

 

잎이 많으면 그늘도 깊어지는 법

나무만을 보여주려는 이에게

애써 나무의 그늘을 들춰내지 말자 

 

지나간 달력 뜯듯

상처도 떼 버릴만 하다만

안고 가는 이에게도

바라보는 이에게도

버겁기는 매한가지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