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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여자와 아름다운 동행
[아빠의 자작시5] 배롱나무(백일홍) 본문
[자작5]
배 롱 나 무
飛 想
잎이 많지 않아
바람에 항상 자유로운 너였다.
그럼에도
그렇게 흔들림 없던 네가
기린 같은 얼굴로 내게 달려올 때면
선홍빛처럼 아름다울 네 꽃 때문에
내 입술이 자꾸만 쭈삣거렸다.
내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건
그저 바라보는 마음일 뿐이다만
내가 이렇게 소리높여 너를 부를 수 있는건
가지로 치장(治粧)하는 여느 나무들보다
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
네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.
네가 피면 지는 것이 순리(順理)이다만
처음 가졌던 그 마음만큼으로만
연인아,
우리 그렇게 백일(百日)을 기억하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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