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 여자와 아름다운 동행

[아빠의 자작시12] 소외 본문

나를 위해 시작(詩作)하다

[아빠의 자작시12] 소외

생각이 날다 2023. 12. 25. 15:53

저 소나무처럼 올곧게 살아가려 했지만 나는 유연하게 살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.

소외

              날비생각상

하루는 술에 취하고
또 하루는 그리움에 취하고
흘러나오는 소리에 쫓기어
나는 사념구덩이 속에 떨어진다

다른세계에 대면할 때에도
빈 자신을 떠벌리는 그네들의 소리에
멀어져만가는 현실세계는
나의 작은 소외를 만든다

어디 한 곳 발들여 놓을 곳이 없다
테이블 곳곳에 낭자된 영혼들의 파편들
마구잡이 쏘아대는 그네들의 입총구 앞에
생사를 반복하며 세상을 읽는다

소외는 소외를 낳는다
나의 소외를 막기위해
나는 또 다른 누군가를 소외시킨다

 

그래,

세상살이

그렇게 살아가는 것인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