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 여자와 아름다운 동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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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교, 시인(詩人)이 사는 마을

[童詩(동심)을 찾아서] 달팽이

생각이 날다 2023. 8. 25. 21:16

하루 종일 찾아다니며 민들레 홀씨를 불었던 기억이 있다. 우리 어른들도 한 때는 童心에서 살았을 텐데.

달팽이

               5  童

학교 가는 길 

담벼락에 달팽이 한 마리

앞으로 가지도 않고

뒤로 가지도 않고

 

엄마에게 혼난 것일까?

느릿느릿

집으로 가는 달팽이

 

숙제 안 해

느릿느릿

나도 학교가는 달팽이 되네

 

 

학기초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학급규칙을 세웠다.

아이들이 세운 학급규칙 중 '지각하지 않기! ' 덕분에 지각이 거의 사라졌다.

그래도 9시가 될 즈음이면 할딱할딱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소리가 복도 끝에서부터 들리기 시작한다.

 

童心이는 오늘도 9시에서 30초정도를 지각할 것 같다.

童心이는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복도를 뛰어오지만 성공한 적은 그리 많지 않다.

 

순박한 童心이는 모른다.

지각이 걸리지 않았다면 복도에서 뛴 것에 대한 벌칙이 있다는 사실을~

 

아이들은 이렇듯 한가지의 벌칙만을 童心이에게 적용하곤 한다.